'훈련 불참' 최희섭이 풀어야 할 매듭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1.14 08: 31

새해 벽두부터 훈련불참으로 불거진 최희섭(32.KIA) 파문의 해결점은 없는가. 
궁극적으로 최희섭은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제조건이 있다. 우선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공개트레이드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훈련불참은 더욱 일을 꼬이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팀과 거래를 하더라도 트레이드 카드는 맞지 않는다. 
당장 최희섭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도 없다. 있더라도 없는 척 할 수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도 선수가 훈련참가도 안한 상황에서 활약 가능성이 낮다. 더욱이 선수에 떠밀려 트레이드를 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전례가 될 수 있다.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임의탈퇴로 묶을 수도 있다.

최희섭은 팬들의 눈길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그동안 선수들이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이유는 구단과의 갈등이나 감독 또는 코치들과의 갈등이 컸다. 그러나 최희섭은 팬들의 곱지 않는 시선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어했고 팀을 떠나려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파문으로 인해 최희섭의 이미지는 더욱 상처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팬심을 되돌리지 못하면 똑같은 일이 계속될 수 있다.  결국 야구장에서 훈련을 통해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구단은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고 팬심도 돌아올 수 있다. 
최희섭은 2008년 부상과 부진,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그때는 "재기에 실패하면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살인적인 감량과 훈련을 통해 33홈런, 100타점, 3할8리의 성적을 거두었다. 지금 그런 열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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