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EPL 12위 스완지 시티를 상대한다. 과연 박주영(27)이 출장 기회를 잡을까?
박주영에게는 최악의 시기다. 지난해 11월 30일 맨체스터시티와 칼링컵 8강전 이후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한 지 어느 새 40일을 훌쩍 넘겼다.
지난 12일 런던 콜니 경기장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군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뛴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4일 선덜랜드 2군과 경기에 이은 2연속 출전이다.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도 없었다. 일본의 신성 미야이치 료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전반 45분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은 1-1로 비겼다.
아스날 아르센 웽거 감독은 로빈 반 페르시를 축으로 티에리 앙리를 스완지 시티전에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빠진 상황이라 체력 안배가 필요해 반 페르시나 앙리 모두 풀타임 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박주영의 교체 출전 가능성이 상당히 큰 편이다. 앙리의 복귀로 ‘잘해야 후보’가 된 박주영(칼링컵 1골)이지만 지동원(선덜랜드ㆍ2골 1도움)처럼 짧게라도 자주 출전하며 점차 입지를 넓혀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경기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아스날은 스완지 시티전을 치른 뒤 맨체스터 유나티이드와 23일 2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또 30일에는 아스톤 빌라와 FA컵 32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틀 후에는 볼튼과 경기가 있다.
따라서 박주영은 이번에 기회가 온다면 향후 입지를 위해 자신의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점점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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