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전세계 영화인들을 뜨겁게 달굴 영화계 빅 이벤트 '제 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의 첫 스타트를 끊는 시상식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상으로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에게 지나간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예감하게 하는 이벤트이자 아카데미상 결과를 예측하게 하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골든글로브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들 중 다수가 1월과 2월에 걸쳐 잇따라 국내 개봉이 예정돼있어 시상식 결과와 흥행에 있어서 과연 어느 작품이 최후의 승자가 될 지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자전거 탄 소년'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자전거 탄 소년'은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다르덴 형제는 황금종려상 2회, 각본상 1회 등 총 5편의 영화로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기록의 장본인.
'자전거 탄 소년'은 유럽 최대의 영화 이벤트인 칸 영화제에서의 심사위원대상 수상이 북미 최대의 이벤트 골든글로브 수상과 국내에서의 흥행으로 이어질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 맡겨진 소년이 자신을 보듬어주는 한 여인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자전거 탄 소년'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 두 작품을 후보에 올린 유일한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할리우드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지난해 발표한 2편의 신작을 모두 후보에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년 12월 국내 개봉했던 '틴틴:유니콘호의 모험'은 최우수애니메이션상, 오는 2월 9일 개봉할 '워 호스'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음악상 후보에 오른 것.
이 두 작품으로 스필버그가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을 재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철의 여인'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이 '철의 여인'을 통해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6회라는 경이적인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운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록을 갱신할 지 여부도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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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 포스터, '워 호스' 포스터, '철의 여인'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