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승엽(36, 삼성)의 룸메이트는 누가 될까.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승엽이 형과 원정 숙소 룸메이트를 하고 싶다"는 선수들의 물밑 작업(?)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기자도 지난해 11월 중순께 도움을 요청받은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선수는 기자에게 "승엽이 형과 룸메이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속된 말로 '다리 한 번 놔달라'는 뉘앙스였다.
당시 이승엽이 삼성과 입단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는데 원정 숙소 룸메이트까지 노리는 그 선수의 발빠른 움직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타자인 그 선수는 "승엽이 형에게 타격 기술부터 자기 관리 등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 선수의 희망을 이승엽에게 전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미안하다" 였다. 이승엽은 "이제 나이도 있으니 혼자 써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나는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같은 방을 쓰면 피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승엽의 룸메이트는 누가 될까. 김정수 매니저에 따르면 삼성의 경우 만 35세 이상 선수들은 1인 1실을 사용한다고 한다. 즉 이승엽의 룸메이트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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