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이 4쿼터서 폭발하고 고비마다 경기 흐름을 뺏어온 주희정의 신구조화가 이뤄진 SK가 KCC에 역전승을 거뒀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 SK는 1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주희정(21점, 6어시스트) 김선형(25점, 8어시스트) 변기훈(24점, 3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94-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설욕에 성공하며 6강 진입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지난 8일 맞대결서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던 KCC는 경기 초반 임재현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임재현과 전태풍의 중거리 포가 안정적으로 림을 통과하며 KCC는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반면 SK는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1쿼터서 리바운드 대결서 11-2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변기훈과 김선형 그리고 주희정 등 가드진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외곽슛이 호조를 보인 KCC는 2쿼터 한때 48-33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SK는 전반 막판 주희정이 폭발했다. 변기훈의 3점포를 시작으로 SK는 주희정이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쌓았고 분위기를 대등하게 이끌면서 스코어를 좁혔다. 맹렬한 추격을 펼친 SK는 44-48로 턱밑까지 쫓으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2분 39초경 터진 한정원의 3점포로 51-50으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KCC를 몰아쳤다. 주희정의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한정원이 골밑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SK는 스코어를 벌렸다.
주희정의 패스를 이어받은 변기훈이 골밑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터트린 SK는 이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가며 64-56으로 달아났다. KCC는 하승진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또 임재현이 연달아 3점포를 림에 작렬하며 66-66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속에 먼저 치고 나간 것은 홈팀 SK. 김선형의 점퍼로 분위기를 살린 SK는 변기훈이 중거리 포를 연달라 림에 작렬하며 4쿼터 4분1초경 77-72로 달아났다. KCC는 정민수가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전태풍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중 2개를 성공시키며 77-76으로 뒤쫓았다.

하지만 SK는 김선형이 3점포를 터트린 뒤 치열한 수비로 KCC의 공격을 막아낸 후 이어진 역습서 주희정이 골밑 득점에 이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 시키며 83-76으로 다시 훌쩍 달아나 버렸다.
KCC는 집중력을 잃고 흔들렸다. 승부처인 상황서 파울이 늘어났고 턴오버가 나오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반면 SK는 한정원이 전태풍의 3점포를 블록슛으로 막아내는 등 거칠 것이 없었다.
10bird@osen.co.kr
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