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시즌 최다 47점' LG, KT전 4연패 탈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1.14 17: 01

애론 헤인즈의 올 시즌 최다득점(47점) 신기록을 앞세운 LG가 KT전 4연패서 탈출했다.
창원 LG는 14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애론 헤인즈의 47득점 12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82-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즌 15승 23패(8위, 14일 현재)를 거두며 최근 3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올 시즌 4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KT에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LG는 시즌 첫 상대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함께 했다. 반면 KT는 시즌 23승 15패를 기록하게 되면서 3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헤인즈의 날이었다. 헤인즈는 이날 홀로 47득점을 쏟아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1쿼터 16득점으로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겼고 2쿼터 6득점으로 살짝 주춤했지만 3쿼터 10점, 4쿼터 15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결국 헤인즈는 올 시즌 최다 득점(43점, KCC 디숀 심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1쿼터 LG는 애론 헤인즈의 득점력을 앞세워 활발한 공격에 나섰다. 헤인즈는 1쿼터 10분 동안 16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변현수는 날카로운 패스로 4어시스트를 올려 도우미 역할을 했다. KT는 찰스 로드와 박상오가 7득점씩 기록하며 따라갔지만 LG가 26-2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 중반까지 4~5점 차 리드를 유지했지만 센터 송창무가 이른 시간에 파울 4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려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반격 기회를 노리던 KT는 탄탄한 존 디펜스를 펼쳤고, 당황한 LG는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면서도 달아나지 못했다. 그 사이 KT는 조동현의 연속 7득점으로 2쿼터 종료 1분 10초 전 33-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LG 벤치는 작전타임을 가진 뒤 헤인즈가 다시 연속 6점을 쏟아 넣어 전반을 38-35로 앞선 채 끝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은 기어코 3쿼터를 59-59 동점으로 마쳤다. 헤인즈는 3쿼터에도 10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갔지만 공격이 한 쪽으로만 몰렸다. 반면 KT는 로드가 6점, 조성민 8점, 송영진 4점 등 출전 선수가 다양한 루트에서 고른 득점을 올렸다.
4쿼터 초반 로드는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KT가 64-61로 앞서가는 데 결정적인 득점을 보탰다. 3점차의 리드를 유지하던 KT지만 박상오의 턴오버가 나오며 분위기가 다시 LG로 흘렀다. 헤인즈는 그 때부터 2분동안 연속 8득점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특히 로드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페인트로 시선을 빼앗은 뒤 골밑슛을 성공시킨 장면은 백미였다.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LG가 달아나면 KT가 따라붙는 양상이 이어졌다. 77-75로 LG가 앞선 상황에서 KT 김도수의 턴오버가 나왔고, 문태영의 스틸에 이은 속공 때 송영진이 파울로 끊었으나 헤인즈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꽂아 넣으며 점수를 4점 차로 벌렸다.
이때 남은 시간은 불과 22초.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KT는 로드의 득점으로 77-79, 두 점차까지 따라갔으나 거기까지였다. LG는 헤인즈의 자유투 3점을 보태며 82-77로 승리를 거둬 지긋지긋한 KT전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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