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 SK는 1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주희정(21점, 6어시스트) 김선형(25점, 8어시스트) 변기훈(24점, 3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94-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설욕에 성공하며 6강 진입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날 고비마다 스코어를 벌리는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의 숨은 공신인 주희정은 절대 패할 수 없다는 각오였다. 그는 "어려운 경기를 승리해 너무 기쁘다.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오늘처럼 하면 전자랜드와 경기서도 잘 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꼭 6강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36분 여를 뛰며 김선형과 SK서 가장 많은 시간을 출전한 주희정은 "올스타전에 멤버로 뽑히지 못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출전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스탯은 올라간 것이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다. 매번 좋은 경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처럼 할 수 있도록 매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희정은 "올 시즌 시작하면서 어시스트 1위를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3년 전에 SK로 이적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KBL 7호 3점슛 1000개를 돌파한 그는 "데뷔 초에는 3점슛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에 있을 때 문경은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 주셔서 반쪽 짜리 선수를 탈피할 수 있었다.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 보다는 팀에 필요 할때 득점을 터트릴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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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