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꺾고 KGC인삼공사(12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10승(7패) 고지에 올라섰다. 또한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이 된 흥국생명은 1위 KGC인삼공사를 승점 6점차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23, 25-15)로 꺾었다. 33점을 퍼부은 외국인 선수 미아의 활약과 56.52%의 공격성공률로 14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힌 주예나의 활약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반면 지난 11일 막강 선두 KGC인삼공사를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5연패에서 벗어난 GS칼텍스는 여세를 몰아 흥국생명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괴롭혔지만 또 하나의 이변을 만들지는 못했다.

리그 최하위 GS칼텍스와 2위 흥국생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흥국생명의 상대적 우위가 점쳐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1, 2세트를 나눠 가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 21-19로 앞선 상황에서 미아의 오픈 강타에 이어 나혜원이 연속 3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25-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막강 선두 KGC인삼공사를 3-2로 꺾었던 GS칼텍스의 상승세도 만만찮았다. 특히 2세트에선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로시의 활약이 빛났다. 14-16으로 끌려가던 GS칼텍스는 로시의 활발한 공격 아래 김민지, 한송이, 정대영이 각각 4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25-23으로 승리,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승부는 3세트를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25-23으로 가져가면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3세트 후반 16-20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상대 실책과 한송이의 블로킹 득점, 그리고 이어진 로시의 연속 득점으로 21-21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지만 고비 때마다 터진 흥국생명 미아의 백어택을 막지 못하며 3세트를 내줬다.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간 흥국생명은 4세트에 들어 초반부터 GS칼텍스를 리드해 나갔다. 결국 25-15로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올 시즌 첫 2연승을 노렸던 GS칼텍스는 로시가 2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리를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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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