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준비를 잘해왔는데 너무 아쉽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30)이 연봉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아쉬움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손승락은 14일 "연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올 시즌을 위해 마무리 훈련까지 참가해 몸을 만들어 왔다. 그 어느 때보다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운 몸상태다. 그런 만큼 이번 캠프가 기대됐는데 가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넥센 선수단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출국한다. 그러나 주전 마무리 손승락은 선수단과 떨어져 국내에 남게 됐다.
이는 "연봉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미국 전지훈련에서 제외시키겠다"는 넥센 구단의 방침 때문. 손승락과 넥센은 이날까지 연봉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 양쪽의 금액 차이가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넥센 측은 계약 후 뒤늦게 합류시키는 일도 없다고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손승락이 연봉에 합의를 이룬다 하더라도 캠프 참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승락은 "이번 캠프 참가 여부는 팀과 내게 정말 중요하다. 지난 시즌 후 쉬지 않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 중 하나가 이번 캠프이기도 했다"면서 "다른 것을 떠나 나 때문에 팀 분위기가 손상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하루 빨리 연봉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