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비시즌 트레이드 시장, 빗장 풀리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15 07: 17

비시즌 트레이드 시장의 문이 열릴까.
어느덧 1월 중순이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는 기존 8개 팀들도 어느 정도 전력의 밑그림을 그려 놓았다. FA 시장의 대이동으로 필요한 부분을 채운 팀들도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걸린다.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FA 선수 이동과 시즌 중 급하게 단행한 트레이드를 제외한 비시즌 트레이드는 지난 2010년 12월 22일 넥센과 롯데가 고원준과 이정훈-박정준을 맞바꾼 것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올 겨울에는 활발한 FA 이적과 2차 드래프트에 따른 대이동으로 단 한 건의 트레이드도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

하지만 트레이드의 여지는 남아있다. 절반이 넘는 구단들이 트레이드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KIA 최희섭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카드가 맞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모 감독은 "트레이드를 시도는 하고 있지만 역시 쉽지 않다. 카드가 맞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카드란 상당수 투수를 원하는 팀들이 많다. 여기에 남의 떡이 커보이는 만큼 자신의 떡도 아까운 심리 때문에 트레이드 카드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시기적으로도 스프링 캠프를 준비하고 치르는 1월은 트레이드하기 애매한 시점이다. 가장 최근 1월 트레이드는 2008년 1월18일 KIA와 삼성이 손지환과 유용목을 바꾼 게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이 트레이드도 중량감은 떨어지는 편. 2004년 1월14일 LG와 SK가 이상훈과 양현석·오승준을 맞바꿨는데 이는 이상훈의 트레이드 요구라는 변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각 팀들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갈증을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성립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기동력 강화를 선언한 KIA는 발 빠른 야수를 찾고 있고, 백업 포수 장성우가 군입대한 롯데는 강민호를 뒷받침할 포수를 원한다. 한화는 야수진에 대한 갈증이 여전하고,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LG도 수혈이 필요하다. 우승팀 삼성은 중복 자원이 넘친다.
결정적으로 '뜨거운 감자' 최희섭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과연 스토브리그 대형 빅딜이 이뤄질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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