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운드, '옆구리 투수' 최대 격전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15 07: 30

2012년 한화 마운드 키워드는 '경쟁'이다. 그 중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옆구리' 투수들이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21명의 투수 중 무려 5명이 잠수함이다. 정민혁(29) 신주영(28) 정재원(28) 정대훈(27) 임기영(19)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송신영의 가세로 뒷문이 강화된 건 사실"이라며 "우타자 클린업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잠수함 투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화의 최대 취약점 중 하나가 바로 확실하게 믿을 만한 잠수함 투수가 없다는 부분이다.
지난해 활약한 한화 잠수함 투수로는 신주영·정재원·정민혁 등이 있었다. 150km에 이르는 강속구로 4월까지 좋은 활약을 펼친 정재원은 이후 컨트롤 불안으로 2군을 오르내렸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세한 신주영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결정구 부재로 고생했다. 군제대한 정민혁도 실전 감각을 회복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정민철 코치는 "신주영·정재원·정민혁이 올해와 같은 메커니즘과 로케이션이라면 내년에도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한다. 속도 편차를 줄 수 있는 변화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난해 마무리훈련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밝혔다. 잠수함 투수 특유의 종으로 떨어지는 공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새로운 경쟁자들도 가세했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대훈이 전역과 함께 곧바로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소화할 정도로 의욕을 보였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지명된 사이드암 임기영도 경쟁에 가세했다. 잠수함 투수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정민철 코치는 "옆구리 투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팀 구성에 따라 잠수함 투수가 2명 포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지금 구성으로 볼 때에는 2명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아주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5대1. 한화 옆구리 투수들의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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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신주영-정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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