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태국전 목표, 원정 적응력 '배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15 09: 17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공식 경기를 갖는다. 오는 7월 하순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첫 걸음인 만큼 승전보로 새해 첫 소식을 알리겠다는 것이 올림픽 대표팀의 생각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팀은 지난 11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태국으로 이동,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태국과 제 41회 킹스컵 1차전을 갖는다. 이번 킹스컵은 태국-덴마크-노르웨이와 풀리그로 대회를 치른다.
올림픽팀은 다음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시작으로 22일 오만(원정), 3월 14일 카타르(홈)을 상대로 올림픽 최종예선전을 치르게 된다. 즉 이번 킹스컵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재 K리그가 비시즌인 점을 감안하면 올림픽팀 선수단에 이번 대회는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46번의 대결을 펼쳐 30승 7무 9패를 기록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32위로 태국(122위)보다 크게 앞선다. 하지만 쉽게 생각할 수는 없다. 일단 태국은 홈이라는 이점을 안고 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울 관중들의 적극적인 응원 공세도 선수들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은 지난 1998년 12월 14일 열린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태국에 1-2로 패한 바 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23세 이하 올림픽팀 선수들이 태국 A대표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분명 올림픽팀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만큼 경험도 적다. 그들에게 태국 원정은 낯선 경험이다. 만약 홈 팀 관중의 응원에 기가 눌린다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반대로 빠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온다면 분위기는 급상승할 것이다. 선수들이 어린 것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분위기를 타야 한다. 결국 기선을 제압해야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뜻.
올림픽팀의 목표는 킹스컵 우승이 아니다. 다음달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원정 경기에서 일방적인 응원에는 익숙해져야 한다. 올림픽팀은 지난해 올림픽 2차예선 요르단 원정서 1-1로 비겼고,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서도 1-1로 비겼다. 아직 원정 승리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올림픽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을 상대로 원정을 치러야 한다. 결국 올림픽팀은 이번 킹스컵 첫 경기 태국전을 통해 원정 경기의 낯설음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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