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SK, 치열한 6위 경쟁 이겨낼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15 09: 33

SK가 변하고 있다. 패배로 얼룩졌던 날들이 아니라 다같이 박수치면서 기쁨을 함께 누리는 모습으로 변했다.
SK는 15승22패로 7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알렉산더 존슨과 김선형을 앞세워 꾸준한 모습을 보일 때보다는 성적이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분발하고 있다. 6강 진입을 위해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는 올 시즌에도 부상 선수들이 많다.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부득이한 상황이기도 하다. 현재 SK는 외국인 선수 존슨과 김효범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이들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 하나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14일 KCC와 경기처럼 한 번 폭발하면 언제든지 터질 준비가 되어 있다. 
팀의 최선참인 주희정(35)은 이날 자신의 이름값을 발휘했다. 그는 경기 후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면서 자신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소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던 상황이지만 주희정은 완전히 달라졌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그동안의 시즌들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 여전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 체력을 키웠고 결국 중요한 순간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또 KCC전에는 김민수(30)가 복귀했다. 올 시즌 황당한 부상을 3차례나 당했던 그는 지난달 29일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상대와 부딪친 것도 아닌데 혼자 걷다가 갑자기 근육에 이상이 생겼다. 평소 다치지 않던 부위들이다.
하지만 생각 외로 일찍 복귀한 KCC전에서 뚜렷한 스탯을 작성하지는 못했지만 수비에 집중하는 것을 보였다.
그는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이 수비다. 1년 만에 갑자기 고쳐지진 않겠지만, 지금은 팀에서 수비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5분을 뛰어도 불평 없이 열심히 뛰겠다는 마음이다. 1점을 넣고 팀이 이기는 게 예전 40점 넣을 때보다 좋다. 요즘은 벤치에서 소리를 지르느라 더 힘들다”고 밝혔다.
이처럼 팀을 책임져야 할 주축 선수들도 변하고 있다. 모비스, LG와 치열한 6강 경쟁을 벌이는 SK가 목표를 이루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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