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 듣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부드러운 세 남자가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조은, 송석준, 영일로 이뤄진 3인조 보컬 그룹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만난 원스어데이는 훤칠한 외모에 큰 키를 과시한 부드러운 남성들이었다. 이 세 남자의 개성이 모두 달라 음악도 그만큼 다채롭다는 이들. 지난 해 12월 '우리 어떻게 헤어져'로 첫 앨범을 낸 이들은 지난 13일 미니 앨범 '더 비기닝'을 발매, 타이틀 곡 '찾아줘요'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원스어데이의 리더 영일은 지난 해 한 차례 앨범을 발매한 바 있는 인물. 이에 원스어데이 멤버 전원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해 10월 솔로 앨범을 냈는데 방송 활동을 하지는 않았어요. 원래 작업해 놓은 곡이 있어서 먼저 한 것 뿐이죠. 지금 우리 셋이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은 거의 처음이고요. 셋이 호흡을 맞출 때마다 가슴 벅참을 느껴요. 그만큼 이번 활동에 많은 기대가 되고요(웃음)."영일
원스어데이의 멤버 조은, 송석준, 조은은 모두 현재 보컬 트레이닝 학원에서 선생님으로 활약 중이다. 또 같은 소속사 걸그룹 제이큐티의 보컬 선생님으로도 활약했었다. 그런 그들이 드디어 앨범을 내고 할동을 하니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지금 함께 생활하고 있지 않아요. 가수 활동 이외에 보컬 선생님으로 각자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연습을 위해 매일 만나요. 따로 생활한 기간이 많은 만큼 지금 이 시간들이 정말 소중해요. 회사 내에서 제이큐티에 밀려 뒷전인 적이 많았는데, 이제라도 우리의 앨범을 내고 활동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그 만큼 더 열심히 해보려고요." (송석준)
원스어데이의 음악에는 특유의 호소력이 있었다. 세 명 모두 20대 후반인 것을 감안하면 더 짙은 감정이 드러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이 생각하는 자신들의 매력은 뭘까.
"기존의 보컬 그룹과 우리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요. 우리 각자의 음색이 달라서 좀 더 독특한 색을 낼 수가 있거든요. 또 세 명이 균등한 파트를 나눠 불러서 한 사람에게만 치중한 음악이 아니라는 것도 강점이에요. 듣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보이스라고 생각해요." (조은)
이들에게 롤모델이 있을까? 이들의 대단은 NO였다.
"롤모델을 딱히 정해 놓진 않아요. 우리만의 음악을 하는 것 뿐이죠. 다만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웨스트 라이프의 음악이에요. 우리는 그저 사랑받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어느 그룹을 지향하고나 하진 않아요. 우리의 느낌을 잘 표현하는 것이 제일 급선무죠."(영일)
20대 후반의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해 초조함은 없었을까? 늦은 데뷔인 만큼 이들에게 힘든 시간은 당연히 존재했다. 의외로 이들은 담담했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은 항상 있죠. 준비 기간이 다들 10년 정도됐는데 그 동안에도 앨범이 엎어진 적이 여러번 있어요. 다들 이런저런 사정이 다 있어요. 굉장히 힘든 시간들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우리 셋이 만나 그런 걱정들은 사라졌어요. 비슷한 나이대고, 대중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들려드리자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임해왔거든요. 준비돼 있으면 언제나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어요." (송석준)
가수로서 묵묵히 소신있는 길을 걸어 온 원스어데이의 최종 목표를 물었다.
"가사 쓰는 것을 좋아해서 우리 앨범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이 됐으면 좋겠어요. 음악적으로 노래만 하는 팀이 아니라 작곡, 편곡 능력까지 겸비한 팀이 되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목소리를 가다듬어서 라디오 DJ도 해보고 싶고요. 하하"(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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