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졌던 프로토스 라인과 '염선생' 염보성이 살아나면서 길고 길었던 연패가 끝났다. 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던 제8게임단이 CJ를 잡고 악몽같았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제8게임단은 1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12 시즌1' CJ와 경기서 박수범-김재훈 프로토스 듀오와 부진에 허덕이던 염보성이 멋지게 살아나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8게임단은 최근 6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는 제8게임단 침체의 원인으로 파악됐던 프로토스라인과 염보성의 부활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8개 게임단 중 가장 성적을 내지 못했던 프로토스 라인은 신상문 이경민이라는 걸출한 CJ의 주전 카드를 제압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1승 6패로 고전을 면치못했던 프로리그의 사나이 염보성은 저그 랭킹 1위 신동원을 상대로 기막힌 완급 조절을 보이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경기를 매조지한 염보성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뱃심 두둑한 노배럭스 앞마당 이후 본진과 앞마당을 터렛으로 두르면서 신동원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잘 막아냈다. 신동원이 맵의 특성을 살려 가디언으로 공격해왔지만 레이스로 가디언을 솎아내는 플레이 역시 일품이었다.
상대 주력이 괴멸되자 염보성은 그동안 모아두었던 바이오닉 병력으로 신동원의 앞마당을 본진을 그대로 강타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8게임단의 출발은 불안했다. 첫번째 카드 이제동이 김정우에게 무너졌던 것. 그러나 승리에 대한, 연패 탈출의 강렬한 염원이 역전승의 원동력이 나왔다. 박수범은 소수 병력을 신상문의 본진에 기습적으로 난입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김재훈은 재경기 까지 접전 끝에 이경민을 제압하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CJ는 첫 번째 주자 김정우가 이제동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속 주자인 신상문 이경민 신동원이 차례대로 무너지며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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