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독주. 그러나 수장은 만족을 몰랐다.
삼성화재의 1위 질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4라운드 KEPCO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7-25)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8승2패 승점 51점이 된 1위 삼성화재는 2위 대한항공(14승6패·승점40)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그러나 경기 후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집중력에 대해 잔소리를 좀 했다. 예전 선수들에 비해 기백이나 야무지고 단단한 맛이 없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어 "3세트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꽤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귀중한 승점 3점으로 1위 질주를 이어간 것에 대해 만족감은 분명했다. 신 감독은 "세터 유광우가 발목 통증이 조금 있었지만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바꾸지 않고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오는 18일 현대캐피탈전을 최대 분수령으로 삼았다.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이 4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경기다. 이틀간 잘 준비하겠다"며 "지금은 더 이상 새로운 플레이가 나올 때가 아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걸 얼마나 범실없이 정확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은퇴식을 가진 신선호에 대해서도 신 감독은 "지도자로 좋은 조건을 갖췄다. 세터도 해보고 센터 공격수도 해봤다. 좋은 지도자가 될 자질이 있다. 아마도 잘 할 것"이라며 새출발하는 제자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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