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한화,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주목하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16 10: 55

류현진·박찬호·송신영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돼 있는 한화 마운드. 하지만 그들이 전부가 아니다. 속을 들여다 보면 가능성이 무궁 무진한 젊은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사를 갖고 있다. 한 감독은 "박찬호가 들어왔지만 양훈·김혁민·안승민에게는 계속 선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장민제 유창식 등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들에게도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정재원·송창식·윤근영에 신인 임기영·최우석도 예외는 아니다.
한화는 2000년대 중후반 마운드 세대교체가 되지않아 고생한 팀이었다. 류현진이야 특별 케이스로 제외해도 윤규진·안영명 정도가 실적을 올린 젊은 투수들. 베테랑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결국 그들이 하나둘씩 은퇴한 뒤 하위권으로 전락했다. 2009~2010년에만 '빅3' 송진우·구대성·정민철이 모두 은퇴했고, 팀은 2년 연속 최하위로 바닥을 쳤다.

하지만 2011년에는 마운드 리빌딩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양훈이 데뷔 후 처음 풀타임 선발로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고 안승민도 부상 없이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김혁민은 제구되는 강속구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확인시켰다. 장민제도 선발-중간으로 1군에서 풀타임을 보냈고, 유창식도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한화가 박찬호와 송신영을 영입하며 기대하는 부분은 젊은 투수들이 그들을 보고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한대화 감독도 박찬호·송신영에게 "어린 투수들이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누가 더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올 시즌을 잘 마치면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다. 군입대한 안영명·윤규진처럼 군입대 시기가 다가오는 투수들도 있고, 나이 든 투수들도 몇몇 있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젊은 투수들이 성장해야한다. 코칭스태프에서도 당장의 성적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며 충분한 기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
어느 때보다도 좋은 환경과 조건이 갖춰져 있다다. 올 한해 한화 마운드의 젊은 투수들을 한 번 주목해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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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훈-김혁민-안승민-장민제-유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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