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김동섭, 홍명보호 공격진 '비밀병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16 00: 22

홍명보 감독의 잊혀졌던 기대주 김동섭(광주)이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비밀병기로서 자리 잡을 기회를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밤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킹스컵 1차전에서 전반 43분 김동섭의 선제골과 후반 25분에 터진 서정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홈팀 태국에 3-1로 승리했다.
김동섭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곤 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니 경기력을 보여줄 만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올림픽 대표팀으로 이동하면서 출전 시간을 배분 받지 못했다.  

한때 김동섭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를 받던 선수였다. 김동섭은 홍명보 감독을 따라 2009년 이집트서 열린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주축 공격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 팀서 부진이 월드컵까지 이어졌다. 2007년 J리그로 진출한 이후 주전 경쟁서 밀린 영향이 컸다.
결국 김동섭은 배천석과 김현성 등의 활약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고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김동섭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위해 태국과 경기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김동섭이었다. 바로 홍명보 감독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김동섭은 빠른 스피드를 가진 태국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며 골을 노렸다. 태국과 지겨운 공방이 이어질 때 김동섭은 홍 감독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 43분 김민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동섭이 한 박자 빠른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것.
김동섭의 활약은 본인뿐만 아니라 올림픽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런던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홍명보 감독도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를 펼치는 시점. 올림픽 대표팀에는 기존 공격진 외에도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지동원, 손흥민 등도 언제든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김동섭은 K리그서 활약처럼 태국 수비진을 상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의 활약으로 승리와 함께 홍명보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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