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킹스컵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1차전에서 A대표팀이 출전한 홈팀 태국을 3-1로 꺾고 2012년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킹스컵 1차전에서 전반 43분 김동섭의 선제골과 후반 25분에 터진 서정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홈팀 태국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김동섭(광주)을 원톱으로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자)과 김민우(사간 도스), 김태환(서울)을 공격라인에 배치했고, 박종우(부산)와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중앙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수비라인에는 윤석영(전남)과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김기희(대구), 정동호(가이나레 돗토리)가 나선 가운데 골키퍼 자리엔 김승규(울산)가 선택을 받았다. 반면 윤빛가람, 김보경, 홍정호 등은 벤치를 지켰다.

전반 초반은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다. 몸이 다소 무거워 보인 한국 선수들은 전반 35분에 다다를 때까지 태국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9분 김민우의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더니 4분 뒤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김동섭이 한 박자 빠른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끝을 맺었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한국은 그러나 후반 9분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며 태국의 위노타이에게 기습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1-1 동점을 내준 홍명보 감독은 곧바로 조영철과 김태환을 빼고 백성동, 서정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제대로 적중했다.
백성동과 서정진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후반 21분 기막힌 스루패스로 1대1 찬스를 만들어내며 공격의 물꼬를 트더니 후반 25분에는 서정진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 2-1로 앞서 나갔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후반 29분 김동섭을 빼고 김현성을 투입했고 이 교체카드 역시 기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김현성은 교체해 들어간 지 6분 만에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3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한국은 더 이상의 실점 없이 3-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한국 선발 라인업
▲ GK=김승규
▲ DF=윤석영, 김영권, 김기희(88 홍정호), 정동호(90 오재석)
▲ MF=한국영, 박종우, 조영철(57 백성동), 김민우, 김태환(58 서정진),
▲ FW=김동섭(71 김현성)
● 득점=김동섭(전반 43분), 서정진(후반 25분), 김현성(후반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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