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 승' 홍명보호, 태국전 승리의 의미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16 00: 22

2012년 홍명보호의 첫 행보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런던 올림픽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는 데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밤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킹스컵 1차전에서 전반 43분 김동섭의 선제골을 앞세워 홈팀 태국에 3-1로 승리했다.
일단 출발이 좋다. 비록 1.5군이기는 하지만 A대표팀을 출전시킨 홈팀 태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는 것은 홍명보호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준비 과정. 오는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전과 2월 22일 오만전 등 두 차례 최종예선 중동 원정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올림픽 대표팀은 무더운 날씨의 태국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또 일방적으로 응원을 펼치는 태국 관중들의 부담감을 떨쳐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국내파와 일본 J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돼 이미 시즌을 마친 뒤라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물론 경기 초반에는 태국의 빠른 스피드에 고전을 하기도 했지만 전반 막판 김동섭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1-1 동점이 된 후반에는 서정진(전북) 김현성(서울)이 연달아 득점포를 터트리는 등 공격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물론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수비진이 한쪽으로 집중되면서 부담이 컸다. 그러나 이는 주전들이 모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또 수비진의 문제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조정해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경기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런 중요한 대회서 올림픽 대표팀은 첫 출발이 좋았다. 안정된 출발을 펼치면서 킹스컵에서 선전도 기대해 볼 만하게 됐다.
이번 킹스컵에서 다음 상대들은 덴마크와 노르웨이.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상대로도 선전을 펼치게 된다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하는 행보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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