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아스날이 한 수 아래의 스완지 시티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획득에 실패, 빅4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주영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새벽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만에 로빈 반 페르시가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지난 풀햄전 패배 이후 2연패에 빠진 아스날은 승점 36점에 머무르며 4위 첼시(40점)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한 반면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스완지 시티는 ‘대어’를 낚으면서 시즌 6승째를 기록, 순위를 13위에서 10위로 끌어올렸다.

로빈 반 페르시를 비롯해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시오 월콧, 그리고 요시 베나윤을 공격라인에 배치한 아스날은 전반 4분만에 반 페르시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슈팅으로 시즌 18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전반 16분 애런 램지가 페널티킥을 허용, 싱클레어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1-1 동점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아스널은 후반 들어 오히려 스완지시티에게 계속 끌려갔다. 후반 13분에는 다이어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완지시티는 아스널 수비진의 패스미스를 틈타 역습에 나섰고 다이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정확히 골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아스날은 후반 24분 상대 수비라인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주루의 스루패스를 받아 월콧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동점에 성공,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듯했다.
하지만 홈에서 강한 스완지 시티의 저력 또한 놀라왔다. 스완지 시티는 곧바로 이어진 반격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대니 그래험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티에리 앙리와 토마시 로시츠키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고, 마지막 교체카드로 박주영이 아닌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투입,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아스날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2-3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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