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동(21, 주빌로 이와타)과 서정진(23, 전북 현대)이 홍명보호의 확실한 ‘믿을맨’으로서의 가치를 확인시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지난 15일(한국시간) 밤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킹스컵 1차전에서 후반 25분에 터진 서정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태국을 3-1로 꺾고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백성동과 서정진은 후반 1-1로 맞선 상황에서 나란히 교체 출전, 전반 내내 답답했던 공격의 물꼬를 트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하는 활약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태국 위노타이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홍명보 감독은 곧바로 후반 12분과 13분 각각 조영철과 김태환을 대신해 백성동과 서정진을 연이어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그리고 이 둘은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적극적인 돌파와 감각적인 패스로 태국의 수비라인을 흔들어 놨다.
후반 21분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백성동이 전방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서정진의 움직임을 보고 기막힌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한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든 데 이어 후반 25분에는 서정진이 과감한 돌파 후에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지난해 폴란드와 평가전에 A대표팀 승선해 아시아 지역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까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도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서정진은 올림픽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킴과 동시에 향후 주전 경쟁의 청신호까지 밝히는 의미있는 골이었다.
‘백성동-서정진’이라는 새로운 공격조합의 탄생은 홍명보호로서도 반갑다.
지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치며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던 올림픽대표팀은 새로운 공격옵션을 추가함으로써 2월에 예정된 중동 2연전(사우디, 오만)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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