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예외란 없다! 주인공들의 처절한 '굴욕史'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1.16 09: 34

예상만큼 시청률이 높지는 않아도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핫’이슈가 되고 있는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특히 평소 전혀 그런 이미지가 아닌 캐릭터들이 어떤 사건을 통해 무너지는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쾌감을 선사한다.
중반을 지나고 있는 ‘하이킥3’에서 캐릭터들의 가장 굴욕적인 순간을 언제였을까? 그 굴욕사(?)를 짚어보자.
 

◆백진희, 훈남 의사 앞에서 엉덩이를 ‘까야했던’ 굴욕의 순간
고시원에서 취직의 그날을 꿈꾸며 살던 청년 백수 진희는 우여곡절 끝에 박하선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하선의 집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마른 하늘의 날벼락도 유분수지, 갑자기 변기를 뚫고 드릴이 올라와 엉덩이에 부상을 당하는 참사를 당한다. 다름 아닌 땅굴을 뚫겠다고 이웃집 내상이 드릴을 들이댄 것.
‘하이킥3’에서 가장 훈남이자 멀쩡한 캐릭터 윤계상 앞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엉덩이를 내려야했던 진희. 그 굴욕을 딛고 진희는 현재 계상과의 러브 스토리를 꿈꾸고 있다.
◆꽈당 하선, 남자 팬티 차림으로 마당에 실신한 사연
가장 다양한 망가짐을 보여주고 있는 박하선은 평소 답답할 정도로 얌전(?)한 캐릭터였다. 아니 그런 캐릭터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최근 하선은 ‘롤리폴리’부터 ‘펑크하선’까지 다양한 일탈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 그 전초전을 알린 사건이 있었으니, 꽈당 하선의 진수를 보여준 굴욕이었다.
밖에서 볼일을 보고 온 하선은 샤워 중에 택배 아저씨가 오는 소리를 듣는다. 급하게 나온 하선은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옷을 입고 나가는데, 아뿔사! 자기 치마랑 같은 무늬의 줄리엔 팬티를 입고 나간 것.
아저씨의 시선에 밑을 본 하선은 남자 팬티를 입고 있다는 당황에 집 안으로 뛰어들어가고, 급하게 뛰다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마당에 그대로 뇌진탕, 실신한다.
이 장면은 얌전한 하선의 또다른 모습을 선보인 첫 장면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깐죽’ 윤계상, 이럴 줄 알았다!
의사에 비교적 이성적이고, 극 중 가장 멀쩡한 캐릭터라고 인식됐던 윤계상도 역시 시트콤 캐릭터였다.
평소 ‘농담입니다~’라는 썰렁한 개그로 눈치없이 굴다 상대방의 핀잔을 듣곤 했던 윤계상은 최근 박하선 앞에서 깐죽대다 호되게 당했다.
평소 얌전하던 하선이 흥분만 하면 돌변하는 것이 재미있어 하선을 계속 놀려댔던 것. 빙판길에 넘어져 바지가 찢어지는 장면을 들킨 하선에게 자꾸 그 장면을 상기시키다 결국 하선의 ‘김치 공격’에 넉다운 돼 큰 웃음을 선사했다.
◆‘차도남’ 안종석, ‘뿌잉뿌잉’ 대굴욕
평소 어깨에 힘 좀 넣고 다니던 안종석은 노트북을 가지고 동생 안수정과 쟁탈전을 벌인다. 삼촌 안지석의 노트북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종석은 수정이 평소 애교로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얻어내는 것을 보고 결국 결심한다. 나도 애교로 저 노트북을 차지하고 말리라.
지석 앞에서 ‘뿌잉뿌잉’ 눈물겨운 애교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유발, 두고두고 회자되는 장면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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