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홍명보호가 다음 덴마크전에는 어떤 각오로 임해야 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킹스컵 1차전에서 전반 43분 김동섭의 선제골과 후반 25분에 터진 서정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홈팀 태국에 3-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새 달 5일과 22일 사우디아라비아·오만과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전 훈련 무대.

올림픽 대표팀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즌이 끝난 후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었지만 안정적인 모습으로 믿음을 줬다.
하지만 만족만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더구나 이날 태국은 부상으로 주전들이 대거 빠진 1.5군이었다. 태국 간판 공격수 당다를 비롯해 주장 닷사콘 통라오와 부주장 나타폰 판릿도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축들이 모두 뛰었다면 올림픽 대표팀으로서는 좀 더 힘겨운 승부가 됐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어이없는 포백라인의 오프사이드 트랩 미스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포백라인이 수평 대형을 유지하며 빠르게 전진하던 순간 뒷공간으로 그림자처럼 침투해 들어온 티라텝 위노타이가 뛰쳐나온 골키퍼 김승규의 키를 훌쩍 넘기는 로빙슛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다.
또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랐다. 선수 구성에서도 분명히 실험적인 모습이 보였다. 그럼에도 태국전에서 수비진은 분명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원한 승리보다 더 값진 교훈을 얻게 됐다.
오는 18일 덴마크전은 더 철저한 계획으로 준비해야 한다.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올림픽 대표팀의 조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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