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단에 부는 영어 공부 '열풍'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16 13: 58

사자 군단에 영어 배우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전훈 캠프를 하루 앞둔 15일 선수들에게 영어회화 교재를 구입하라고 지시했다.
특정 교재를 정하지 않고 자신의 수준에 알맞은 교재를 선택하도록 했다. 외국인 선수 통역을 담당하는 직원이 선수들의 영어 강사로 나설 예정.
류 감독은 16일 "글로벌 시대에 맞춰 영어로 자기 인사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나. 나도 (영어회화 교재를) 챙겨 간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면서 외국인 선수들과 소통하기를 기대했다.

한편 삼성 선수단 가운데 영어 실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는 채태인(30, 내야수).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 구단에서 뛰었던 채태인은 외국인 선수들과 의사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수준이다.
사교성이 좋기로 소문난 그는 타 구단 외국인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누곤 한다. 보스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주니치 외국인 타자 토니 블랑코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낸다. 동료 선수들의 통역을 도와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투수조의 '맏형' 정현욱(35)은 일본어 삼매경에 빠졌다. 야구 관련 서적을 탐독하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정현욱은 홈경기를 앞두고 학원에 다니기도 했다. 그의 학구열이 너무 뜨거워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가 학원 측에 "공부에 너무 빠져들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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