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동계 유스(Youth)올림픽 홍보대사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를 방문하고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승부를 떠나 어린 선수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유스올림픽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세계 70여 개 국 1000여 명의 동계종목 꿈나무(15~18세)들이 참석한 이번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김연아는 대회 개막식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데 이어 ‘롤모델과의 만남’ 행사에도 참석, 전 세계의 어린 유망주들과 즐거운 만남을 갖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16일 대한항공 KE906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김연아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스올림픽 홍보대사로 참가한 소감에 대해 “비록 유스올림픽이지만 그동안 선수로서만 올림픽에 참가하다 홍보대사로 참석하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한 성적에 대한 부담보다 대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 개인적으로는, 경기 외에 어린 선수이 유스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는데, 그걸 보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 왜 이런 대회가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부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아는 한국 선수 2명이 출전한 남자 피겨를 관전한 소감에 답하며 “잘 했고 스케이트 타는 모습이 귀여웠다. 비록 유스올림픽이지만 그 선수들에게 진짜 올림픽 못지 않은 긴장 되고 큰 무대였을 것이다. 비록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스올림픽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툭타미셰바(러시아)가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 언니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고 싶다고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뭐라 말하기 뭐하다”라고 웃으면 말한 뒤 “경기를 봤는데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파워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5월 아이스쇼 준비에 대해 “현재 2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히며 “하나는 이미 미국에서 받아와서 연습을 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지만 무슨 일이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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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