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원 두산 베어스 신임 투수코치가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현실화하며 검증된 투수로 자라나주길 바랐다.
현재 두산 선수단은 19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 출국을 앞두고 잠실 구장서 훈련하고 있다. 아직 야구장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대신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 경기장에서 러닝 등으로 몸을 풀고 타자들의 경우는 실내연습장에서 티배팅, 펑고 받기 등으로 몸을 푸는 중이다.
2012시즌 두산 투수진은 변수가 많다. 지난 시즌 31승을 합작한 동시에 올 시즌에도 원투펀치를 구축할 김선우(16승)-더스틴 니퍼트(15승)의 존재는 믿음직하다. 그러나 3~5선발 및 중간 계투진은 아직 확실히 검증된 선수를 찾기가 마땅치 않다. 셋업맨 정재훈(32)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일 뿐 이용찬-임태훈 등도 계투로 뛰다가 본격적인 선발 전향 첫 시즌을 맞는다.

정 코치는 노경은(28), 서동환(26), 김강률(24), 홍상삼(22) 등 유망주들이 제대로 싹을 틔우길 바랐다. 검증된 선수로 자라나 미래에도 팀 투수진의 주축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임태훈의 경우도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지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다. 검증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는 가정 하에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언급된 투수 유망주들은 이미 팀 내에서 묵직한 구위를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아직 1군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고 보기는 시기상조. 2009년 선발 9승을 올렸던 홍상삼은 지난 2년 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노경은과 김강률이 그나마 지난 시즌 필승조에서 뛰기는 했으나 둘 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마감했던 바 있다.
노경은은 팔꿈치 통증으로 9월 초순 2군으로 내려갔고 김강률은 덕아웃에 앉아있다 상대편 타자의 강습 파울 타구에 팔뚝을 맞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2005년 홀드왕(28홀드)이자 2008년 11승 전력의 이재우는 지난해 7월 팔꿈치 재수술로 사실상 내년에야 제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
“아픈 선수나 검증된 베테랑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투수진이 더욱 힘을 내려면 젊은 투수들이 더욱 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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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