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수익금 75%로 인상… 선수협 개혁 나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16 16: 03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전임 집행부의 비리를 개혁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선수협은 지난 13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예산안을 승인했다. 예산안의 주요 내용은 방만한 선수협 운영문제를 해결하고 선수협의 주인인 선수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최대한 협회 운영비용을 줄이고 선수협 초상권 수익금을 보다 많이 선수들에게 분배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협회 운영비용은 전년 대비 약 13%를 줄이고 선수들에게 분배되는 수익금을 58%에서 75%로 늘렸다. 박재홍 회장은 이사회가 결정한 판공비 전액을 프로야구 2군 선수들 장비 지원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박충식 사무총장도 연봉을 대폭 자진 삭감하고 판공비를 모두 카드로 결제하기로 했다.

선수협은 이어 예산안에 따른 집행도 매월 주요 지출금액을 선수들에게 보고, 통지하며 매 분기별 결산을 회원들에게 공개해 자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예산의 정확한 집행을 감시하고 비리 예방을 위해 회계법인에 의한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이 회계감사도 2년마다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박 회장은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일단 선수협이 투명하고 선수들을 위한 조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 앞으로 팬들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선수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혁 조치들을 꾸준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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