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호주 국가대표 출신 장신 수비수 아드리안 마다스치(30)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제주는 16일 1장의 아시아쿼터를 활용해 호주와 이탈리아 이중 국적을 가진 마다스치의 영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190㎝, 80㎏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마다스치는 2000년 이탈리아 1부리그 아탈란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몬자(세리에B), 피스토이세(세리에C)를 거쳐 스코틀랜드 패트릭 시슬, 던디 유나이티드에서 뛰었을 만큼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 물색 차 호주를 방문했을 당시 A리그 멜버른 하트에서 뛰던 마다스치를 눈여겨보고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U-17, 20, 23 대표팀 등 연령별 엘리트코스를 두루 거친 마다스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A매치에도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린 바 있다. 또한 2004년 7월 30일 당시 박경훈 감독이 코치로 있던 한국 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를 접한 적이 있을 만큼 박경훈 감독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마다스치는 “제주 입단은 운명과 같다”고 설명하며 "2004년 호주 올림픽대표팀 일원으로 제주에 처음 와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지만 제주 수준의 클럽하우스와 훈련시설을 갖춘 팀은 많지 않았다. 박경훈 감독 또한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팀에 입단해 정말 행복하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마다스치는 16일 함께 영입된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호벨치(31)와 함께 제주의 해외 전지훈련 장소인 중국 선전으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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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