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게리 케이힐(27)이 지리했던 협상을 마치고 볼튼 원더러스를 떠나 첼시 스탬퍼드 브리지에 안착했다.
첼시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컬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게리 케이힐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연봉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5년 계약에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4000만 원)에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케이힐은 “첼시는 거대 클럽이다. 우승이 가능한 팀인 만큼 그 일원이 된다는 것은 나에게는 아주 큰 기회이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하며 첼시 이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케이힐의 이적은 12월 말 볼튼과 첼시가 구단 대 구단끼리 이적료 700만 파운드(약 123억 원)에 이적 합의를 보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이 열리고서도 주급 문제를 둘러싸고 10만 파운드를 원하는 케이힐과 더 적은 금액을 예상한 첼시가 쉽사리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그 사이 네마냐 비디치를 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이힐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터져 나오는 등 혼전 양상을 띄었지만 결국 주급 8만 파운드로 협상이 마무리 된 채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치며 이적이 모두 완료됐다.
케이힐의 영입과 함께 첼시는 단박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라인을 가동하게 되면서 향후 우승 경쟁에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한 케이힐이 볼튼 소속 당시 FA컵 3라운드에 출전하지 않음으로써 첼시는 향후 FA컵 대회에서 케이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적을 앞두고 지난 주말에 열린 첼시와 선덜랜드의 경기를 관중석에 관람한 게리 케이힐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노위치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를 통해 첼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