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통계 전문가 3人, 추신수 올 시즌 부활 예상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2.01.17 06: 41

더 이상 부상 악몽은 없다. 오직 부활만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전문가들이 '추추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부활을 앞다퉈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인 빌 제임스가 쓴 '빌 제임스 핸드북'을 비롯한 '로토 챔프',  그리고 팬그래프는 2012시즌 추신수의 성적을 지난 2009, 2010시즌 성적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지난해 음주운전 사건에 이어 부상까지 겹치며 85경기에만 출전해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에 그쳤다. 이로 인해서 2012시즌의 활약을 마냥 낙관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들은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을 지난 2009, 2010시즌 2년 연속 20-20클럽(홈런-도루 20개 이상), 타율 3할을 기록했을 때를 예상하며 클리블랜드 간판 타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년 동안 실력으로 증명한 만큼 올 시즌에는 부상만 없다면 다시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빌 제임스, 149G-'2할8푼2리-18홈런-19도루'…3할 20-20클럽 달성 실패?
빌 제임스는 3곳의 예상 가운데 가장 짠 통계 수치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나쁘지 않다. 빌 제임스는 올 시즌 추신수가 149경기에 출장해 568타수 160안타, 타율은 2할8푼2리로 내다봤다.
비록 타율은 3할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8홈런 80타점 82득점 19도루를 예상하며 지난 2009년과 2010년 성적에 버금가는 활약을 기대했다.
빌 제임스는 또 2루타를 32개나 예상하며 추신수의 중장거리 타자로서 능력을 인정했다. 볼넷과 사사구 80개, 삼진은 138개를 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토 챔프, '2할8푼5리-18홈런-20도루'…20-20클럽 가능할까?
로토 챔프는 경기수를 예측하지 않은 가운데 548타수 156안타 타율 2할8푼5리를 예상했다. 여기에 빌 제임스와 같이 18홈런을, 76타점과 83득점을 계산했다.
무엇보다 다른 두 개의 예상보다 타점이 많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지난 시즌 부상의 여파를 어느 정도 계산했고, 시즌 초 타격 슬럼프가 왔을 때 오랜 시간이 걸렸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2루타는 27개, 3루타는 4개, 사사구는 90개를 내다봤다. 특히 몸에 맞는 볼이 11개로 책정해 올 시즌에도 사구 악몽을 떨쳐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타석에서 바짝 붙는 추신수의 태도를 반영한 것이다.
▲팬 그래프, 140G-2할9푼4리-19홈런-22도루…100타점이 보인다?
팬 그래프는 앞선 두 곳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를 예상했다. 가장 큰 특징은 타점이다. 빌 제임스와 로토 챔프는 각각 80타점과 76타점을 예상한 반면 팬 그래프는 무려 97타점을 추측했다. 데뷔 첫 100타점까지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팬 그래프는 추신수가 140경기에 출장해 544타수 160안타 2할9푼4리의 타율에 19홈런 22도루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홈런만 한 개 낮을 뿐 20-20 클럽도 가능한 수치다.
여기에 삼진 숫자도 129개로 가장 낮다. 출장 경기수가 140경기인 것은 부상 여파로 인한 관리 차원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경기 출장수만 더 늘어 난다면 홈런과 타점 숫자도 높아져 20-20클럽 달성과 생애 첫 세 자릿수 타점까지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 2010년 90타점이 한 시즌 최다 타점이다.
무엇보다 3명의 전문가들 모두 추신수의 부활을 예상했다는 점이 추신수로 하여금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모든 능력은 추신수에게 달렸다.
agassi@osen.co.kr
빌 제임스 책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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