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26)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걸림돌 등장인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인 다르빗슈는 현재 미국 아메리칸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입단 협상을 진행중이다. 텍사스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 역사상 최고 금액인 5170만 3411달러(약 596억원)에 다르빗슈와의 협상 독점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당초 5년간 총 83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희망, 텍사스와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다르빗슈가 최근 포스팅 시스템과 FA의 차이를 인식, 5년간 7500만 달러선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차도가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최근 텍사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강타자 프린스 필더(28)와의 FA 협상에 나선 것이 밝혀졌다. 일본 은 16일 "텍사스의 놀란 라이언 구단주가 13일 필더의 협상 대리인인 스캇 보라스와 회담을 가진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필더는 알버트 푸홀스(32)와 함께 올 겨울 FA 최대어로 꼽히며 시장에 나왔다. 지난 시즌에도 필더는 162경기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9리 38홈런 120타점을 올리며 밀워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푸홀스가 LA 에인절스와 10년 총액 2억 4000만 달러(약 2760억 원)에 대박 계약을 터뜨린 것을 볼 때 필더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 예상된다. 텍사스가 다르빗슈와 필더의 계약을 동시에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 현지 언론에서는 벌써 필더가 다르빗슈의 '보험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다만 라이언 구단주는 15일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보라스와의 회담은 그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우리와의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싶었다. 단지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영입설에 대해 경계했다.
텍사스와 다르빗슈, 그리고 필더. 텍사스가 어느 손을 잡게 될까. 텍사스는 19일 오전 7시(우리시간)까지 다르빗슈와의 협상을 마무리짓기 못하면 우선권을 잃게 된다. 필더는 보라스가 너무 높은 금액을 부르는 바람에 해를 넘겨서도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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