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사옥 어떻길래? 박진영이 놀랐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1.17 10: 06

가요계 3대 기획사 가운데 하나인 YG의 서울 합정동 사옥이 최근 인터넷 상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YG-JYP의 수장들인 양현석, 박진영 및 SM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SBS 오디션 프로 'K팝스타' 15일 방송분에서 보아와 박진영이 YG 사옥을 극찬한게 발단이다.
이날 오디션 도중에 보아가 "YG 건물 엄청 좋다는 데 가보고 싶다"고 운을 떼자 박진영은 “YG 사옥 앞에 JYP 있었으면 수위실 같을 것”이라며 추임새를 넣었다. 박진영과 보아가 부러워할 정도의 YG 사옥이 과연 어떻길래? 가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YG사옥을 탐방했다.
합정동 로터리에서 강변도로 진입로 쪽 방향에 선 YG 사옥은 외관부터 독특한 디자인의 7층 건물로 양화대교 쪽 한강을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빅뱅-2NE1을 비롯해 톱스타들이 즐비한 가요기획사의 특성상 건물 출입은 철저한 자동 보안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주차장도 다른 건물들과 달리 기획사용 대형 밴 6대를 외부에 세울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고 일반 승용차는 모두 지하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는 YG 건물을 철저히 소속 가수들의 편의를 위해 설계하고 감독한 양 대표의 집념에 따른 것이다. 건축설계과 출신의 양 대표는 건물 평면도를 직접 그렸고 공사기간 2년동안 현장에 살다시피하며 스위치 위치까지 직접 결정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건물 완공 당시 그는 "가수와 작곡가들이 편하게 창작과 연습, 그리고 녹음에 전념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뤘다. 내 손이 안간 곳이 없을만큼 애정을 쏟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YG 사옥은 철저히 뮤지션를 위한, 뮤지션에 의한, 뮤지션의 공간이다.최첨단 장비를 갖춘 대형 스튜디오가 3곳이고 YG 전속 작곡가들을 위한 개별 스튜디오가 또 5곳이다. 방음 때문에 벽이 두터워야하는 스튜디오의 특성상 MDF와 접착제를 사용하면 암을 유발한다는 포르말린이 장기간 유출된다. YG의 스튜디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원목을 짜맞춰 제작됐고 산소를 배출하는 공기정화기까지 추가했다. 스튜디오에서 며칠 밤을 꼬박 새우기 다반사인 가수와 작곡가를 위한 최대의 배려를 한 셈이다.
빅뱅-2NE1, 싸이, 세븐, 거미 등 소속가수들이 안무를 짜고 훈련하는 대형 연습실도 2개를 갖췄다. 전문 트레이너 2명이 상주하는 피트니스 센터가 5층에 있어 강한 체력을 필요로하는 가수들이 수시로 땀을 흘리는 장소다. 요즘은 2NE1의 막내 공민지가 몸가꾸기에 재미를 들였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양 대표가 신경을 많이 쏟은 공간이 식당이다. 외부 식당 이용이 어려운 스타들의 삶을 잘 아는 그답게 사옥 안에서 최상의 식사와 간식을 언제 어느때건 즐길수 있도록 배려했다. 음식 솜씨 좋기로 뛰어난 요리사 3명을 스카우트했고 YG 소속이면 누구나 아무런 비용없이 원하는데로 양질의 식사를 제공받는다.  다른 시설 이용이 불가능한 연습생들도 식사만큼은 본사 사옥을 이용할수 있다. YG 사옥 식당의 식사 질은 이미 아이돌 사회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양 대표는 "가수들이 창의적인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환경을 갖춰야된다는 게 YG 사옥의 1차 목표였다"며 "가수들이 회사를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주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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