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중 만나겠다".
새해 벽두부터 동계훈련 불참과 함께 트레이드 파문까지 일으켰던 KIA 내야수 최희섭(33)이 팀 훈련에 복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 김조호 단장과 17일 광주에서 최종 면담을 갖고 복귀 문제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조호 단장은 17일 오전 "오늘중 최희섭과 만나기로 했다. 서울에서 내려와달라고 했다. 최희섭이 만일 돌아온다면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다만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일단 훈련을 한다니 반가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희섭은 지난 2011시즌을 마친 뒤 주변과 연락을 끊고 두문불출했고 1월6일 서산 현대농장에서 있었던 선수단 연수에 불참했다. 지난 8일부터 시작한 동계훈련에도 감기 몸살을 이유로 불참했다. 사실상 구단에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구단은 선수생명을 고려해 복수의 구단과 트레이드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실익보다는 손실이 크다고 판단하고 트레이드를 포기했다. 선수에 떠밀려 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은 제 2, 3의 비슷한 사건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넥센과의 발표직전에 트레이드를 철회하고 복귀시한 최후통첩과 함께 임의탈퇴 또는 제한선수로 묶겠다는 강경한 내부방침을 정했다.
최희섭은 면담을 갖고 복귀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복귀하더라도 최희섭에 대한 내부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지시 불이행와 팀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는 점에서 향후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주목된다. 최희섭의 트레이드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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