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전자랜드 5위 만족?, "4위까지 욕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17 08: 29

인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리빌딩을 선언했다. 하지만 최하위에서 팀을 새롭게 만드는 리빌딩이 아니다. 성적을 어느 정도 내며 지속적인 강팀의 이미지를 가짐과 동시에 팀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이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생각이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8승 16패로 리그 2위를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분명난다. 하지만 리빌딩 과정에서 성적을 낸다는 것이 대단하다.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리빌딩을 진행한 몇 년 동안 리그 최하위에 머문 것과 대조된다. KGC가 건물 자체를 바꿔버리는 리빌딩이었다면, 전자랜드는 마치 기존의 모습을 남겨둔 채 보수하는 리모델링에 가깝다.
보수라고는 하지만 전자랜드는 전력 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서장훈이 창원 LG로 떠난 것은 타격이 컸다. 그런 상황에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전자랜드로서 만족할 수도 있는 부분.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그러지 않았다.

유 감독은 "중하위권 경쟁 구도가 재밌다. 일단 4위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분위기만 타면 가능하다"고 욕심을 드러내며,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5~6위에 그칠 것이고, 반대로 분위기가 무너진다면 우리는 몰락할 것이다"고 5라운드에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만큼 유 감독은 절실했다. 그는 "앞으로 4경기 정도는 결승전처럼 임할 것이다"며 4위 욕심이 허투루 하는 소리가 아님을 밝혔다. 전자랜드는 17일 삼성, 19일 오리온스, 22일 모비스, 24일 LG를 상대로 경기를 갖는다. 만약 전자랜드가 1월 4경기서 연승을 탄다면 4위 KCC와 격차를 완벽하게 좁힐 수 있다. 현재 KCC와 전자랜드의 승차는 단 2.5경기.
유 감독은 "팀 선수층의 연령대가 높아 체력이 문제이지만, 이번 라운드까지 만큼은 체력에 대한 안배를 하지 않고 모든 경기에 올인하겠다"고 4강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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