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김명민이 영화 '페이스메이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가 공개돼 네티즌의 관심을 사고 있다.
'페이스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우승을 위해 30km만 달려야했던 페이스메이커가 생애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42.195km 완주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김명민은 극 중 페이스메이커 주만호 역을 맡았다.
'연기본좌'라는 별명답게 열연을 펼친 가운데 그가 주만호일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가 존재해 눈길을 끈다.

#1. 마라토너-배우, 닮은 두 운명
김명민은 '페이스메이커' 시나리오를 받아 든 순간 '운명'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극 중 주만호가 고독한 레이스를 펼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자신과 너무 닮아있었기 때문.
마라톤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홀로 달려야만 하는 1인 스포츠다. 그리고 배우라는 직업 역시 홀로 이겨내야 하는 고독한 직업. 이러한 점에서 김명민은 마라토너 주만호에게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 순탄치 않은 길
극 중 주만호는 쉽지만은 않은 주변 환경과 신체 조건 때문에 결국 남의 우승을 위해 달려야하는 페이스메이커가 된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자신만을 위한 완주하게 도전하게 된다.
김명민은 이러한 주만호의 인생에 눈물을 쏙 뺐다고. 긴 무명생활을 해야 했던 자신의 인생과 겹쳐보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3. 무릎 부상
영화 속 주만호는 어릴 적 무릎 부상으로 인해 무리할 경우 평생 달리지 못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때문에 생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2012 런던 올림픽 경기에서는 다른 선수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닌 자신만을 위해 달리기로 결심하게 되는 것.
김명민 역시 2004년 영화 '스턴트맨'을 촬영하던 중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당해 장시간 걷거나 달려서는 안 된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일반 배우들도 감히 소화하기 힘든 마라토너 역할을 과감히 선택한 것.
한편 '페이스메이커'는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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