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자영화들이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30대 여배우들이 속속 등장해 관객들의 ‘안구정화’를 시켜주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나영, 공효진, 손예진, 이민정이 달달하면서도 터프한 연기로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며 남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이들 중 가장 맏언니 이나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한 범죄 수사극 ‘하울링’에서 여형사 역을 소화했다. ‘하울링’에서 이나영은 뛰어난 직감과 근성으로 섬세한 수사를 펼쳐나가는 신참 여형사 은영으로 열연해 어떤 터프한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울링’은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나영)이 파트너가 되어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은 코믹 로맨스 ‘러브픽션’으로 공블리한 매력을 잠시 벗고 쿨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한다. 연애와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걷어낸 리얼 연애담 ‘러브픽션’에서 공효진은 사랑에 대한 환상을 버린 지 오래인 현실적인 연애관의 소유자 희진으로 분해 솔직 당당한 매력을 발산한다.
동갑내기 손예진과 이민정은 로코퀸으로 등극했다. 각각 영화 ‘오싹한 연애’와 ‘원더풀 라디오’를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까칠한 매력을 발산했다.
손예진은 극중 귀신을 보는 여자와 귀신과 마술하는 남자의 목숨 건 연애를 그린 ‘오싹한 연애’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 이후로 귀신을 보게 된 여자 여리로 분해 특유의 눈웃음으로 남성관객들을 사로잡으며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민정은 ‘원더풀 라디오’에서 과거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1세대 걸그룹 퍼플의 원조 요정이자 현재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진아로 분해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휘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걸그룹 출신으로 출연하는 만큼 인형 같은 외모로 깜찍한 퍼포먼스와 노래를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300만 관객을 돌파한 손예진에 이어 현재 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하고 있는 ‘원더풀 라디오’의 이민정, 오는 2월 9일과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나영과 공효진이 손예진의 바통을 받아 30대 여배우들의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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