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대한민국 여배우들이 액션과 사랑에 빠졌다.
아름답고 고상한 여배우들이 마치 "나 이런거 못해~!"를 외칠 것 같던 이미지는 이제 옛말이다. 지금의 여배우들은 자신이 탐나는 작품이 있으면 아무리 소화하기 힘든 액션 연기라 해도 서슴지 않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페이스메이커'의 배우 고아라는 극 중 얼짱 장대높이뛰기 선수 유지원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영화 개봉에 앞서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장대높이뛰기 촬영을 위해 연습을 하다가 살짝 다쳤다"며 "아킬레스건염이었는데 깁스를 해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명민은 "아라가 발목 인대가 파열이 됐는데도 열심히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아라는 또 지난 4일 서울 시청 근처 한 맥주집에서 열린 '페이스메이커' 호프데이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령운동을 열심히 해서 팔을 구부리면 알통이 잡힐 정도였다”고 전했다.
보통의 여성들이 2kg 아령으로 운동을 하지만 무거운 장대를 들기 위해 8~10kg의 아령을 들고 운동을 했던 것.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배우 이나영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나영은 오는 2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하울링'에서 신참 여형사 차은영 역을 맡아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극 중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거나 형사라는 직업상 여러 액션신을 촬영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을 두려워하진 않는다"고 자신감있게 밝혔다.
이나영은 지난 10일 열린 '하울링' 제작발표회에서 "액션 영화는 예전부터 벼르고 왔던 장르였다"며 "체력만 좋고 운동만 잘하면 되는줄 알았고 여자로서 어색한 부분들만 없으면 될 줄 알았는데 머리싸움이고 굉장히 디테일한게 많이 요구되더라"고 전했다.
이어 "어렵긴 한데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액션을 두려워하진 않는다. 앞으로 (액션 영화가) 들어와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액션 연기하면 떠오르는 배우는 바로 하지원. 그는 영화 '7광구'에서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연기를 펼치며 진정한 액션 히어로로 거듭났다.
그는 영화 속에서 지방기를 완전 제거한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여전사로서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또한 와이어 액션과 괴생명체와의 거친 몸싸움에 대비해 하루 8시간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가 하면 해저 장비 매니저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이해하고 '해준'의 취미이기도 한 바이크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과 오토바이 자격증을 따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프로페셔널한 모습까지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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