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 이만수, "로페즈·마리오 기대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1.17 14: 30

"둘다 착하고 괜찮더라."
이만수(54) SK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7, 도미니카 공화국)와 마리오 산티아고(28,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지난 시즌까지 KIA에서 뛰었던 로페즈는 15일(미국시간) 오후 SK 선수단이 현지에 도착한지 1시간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마리오(산티아고의 등록명)도 밤이 늦었지만 차질 없이 숙소로 도착했다.

이에 이 감독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로페즈는 대화를 해보니 생각보다 착하더라. 'SK가 우승하기 위해서 잘하겠다. 걱정하지 마라'고 웃더라"고 흐뭇해 했다.
로페즈는 2009년 한국 리그 첫 해 14승5패 3.12의 평균자책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끈 믿음직한 외국인 투수다. 작년까지 통산 29승24패 3.88의 평균자책점을 거뒀다. 그러나 이 감독은 직설적인 덕아웃 감정표현을 봐왔기에 영입을 꺼렸던 것이 사실. 하지만 전 KIA 코치였던 최경환 타격 코치의 조언을 믿고 로페즈에 대한 선입견을 지울 수 있었다.
또 이 감독은 마리오와는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서먹함을 없앴다. "같은 국적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코치였던 조이 코라(47, 현 마이애미 말린스)를 잘 알더라. 조이 동생인 알렉스 코라(37, 워싱턴 내셔널스)와도 친구라고 하더라. 그래서 금방 친해졌다"고 웃었다. 알렉스 코라는 박찬호와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기도 해 한국야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로페즈와 마리오 둘은 다음날인 16일 오전 가진 선수단 첫 훈련을 잘 소화했다. 수비 훈련을 비롯해 캐치볼, 러닝 등을 선수단과 보조를 맞춰 잘 소화해냈다.
두 외국인 투수의 훈련 모습을 지켜 본 이 감독은 "이제 시작이라 아직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몸은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기대된다"면서 "쿠바 출신인 조 알바레즈 수비 코치에게 멘토처럼 외국인 선수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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