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첫 훈련' SK, 자발적 분위기에 의욕이 넘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1.17 13: 30

"무엇보다 의욕이 넘치더라."
SK 선수단이 의욕적으로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SK는 16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 스포츠 빌리지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오전 10시에 모인 선수단은 첫날인 만큼 가볍게 스트레칭과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각자 반바지 차림으로 30~40분 정도 장거리 러닝으로 땀을 흘렸다. 이어 1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이는 현지 적응을 위한 것. 오는 19일까지 나흘 동안은 이런 식으로 가볍게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신 20일부터는 정상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기술훈련부터 수비훈련, 타격 등 점차 훈련량을 늘일 계획이다.
이만수 감독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첫 훈련에 대해 "조금씩 훈련 강도를 늘일 예정"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 무엇보다 의욕이 넘친다"고 흐뭇해 했다.
특히 이 감독은 "혹시나 해서 야간 훈련장에 가봤는데 정근우, 최정, 김강민, 박재상 등 주전급을 비롯해 거의 모든 선수들이 다 나와 있더라"면서 "수석코치가 '절대로 안시켰는데 다 나왔다. 자발적으로 한다'고 귀띔을 하더라"고 웃었다.
또 이 감독은 "더 놀라운 것이 재활 중인 박경완까지 웨이트 훈련에 열중하고 있더라"면서 "고참까지 자발적으로 나서 훈련을 해주니 고맙더라"고 밝은 목소리를 전했다.
이 감독은 이런 선수단의 자발적인 분위기가 선수들 스스로의 결심에서 비롯됐다고 믿고 있다.
SK 선수단은 15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 도착한 후 저녁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멀리 오느라 수고가 많았다"고 간단하게 말한 이 감독은 주장인 박정권을 내세워 "이제 선수들의 각오를 듣고 싶다"고 독려했다. 이에 선수들은 저마다 훈련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각오를 이야기했다고.
이 감독은 "결국은 직접 스스로 한 이야기를 지키려고 하는 것 같다. 확실히 훈련하는 자세가 다르더라. 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느껴졌고 코치와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에 흥이 나더라. 확실히 한달 이상 쉬었더니 힘이 느껴진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최근 '술 마시면 영구제명'과 관련한 멘트에 대해서는 "가끔이지만 아내와 와인을 마시기도 한다. 와인은 술이 아닌가"라고 되물은 이 감독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내가 그런 말을 했겠는가"라며 "하지도 않은 말인데 그걸 해명해야 하다니 답답하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