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27)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새롭게 가세한 정대현과 이승호의 빠른 적응을 돕고 최대성, 이상화, 이재곤 등 5선발 후보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일 예정. 강민호는 "SK 계투진의 핵심 멤버 (정)대현이형과 (이)승호형이 왔다. (장)원준이의 공백이 있지만 (이)재곤이와 (이)상화가 메우면 된다. 계투진이 강해진 만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정상 등극을 정조준했다.
포수의 최대 덕목은 투수와의 커뮤니케이션. 넉살 좋기로 소문난 강민호는 동료 투수들과의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생각. 강민호는 2010년 8승을 거둔 이재곤을 키플레이어로 낙점한 뒤 그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숨통을 틔워주길 기대했다.
그동안 공격형 포수의 이미지가 짙었던 강민호는 수비 능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최기문 배터리 코치와 기본기 훈련에 주력했던게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강민호는 "훈련했던게 전부 나온 건 아니다.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훈 캠프를 통해 송구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계획. 강민호를 뒷받침할 든든한 백업 포수 발굴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하지만 강민호는 "신인 때 뛸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했다. 경기에 나가라면 나가고 쉬라면 쉬겠다. 체력 안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했던가. 거인 마운드와의 환상 호흡을 이끌고 이대호의 거포 공백까지 메워야 하는 강민호.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의 2012시즌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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