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를 향해 ‘착한 역할만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던 라파엘 나달(26, 스페인)이 자신의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나달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일정에 대해 “선수들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빡빡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페더러는 아무 불만도 표출하지 않은 채 착한 역할만 하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자신의 발언이 일파만파를 일으키자 나달은 1회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곧바로 페더러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나달은 “어제 페데러에 대해 내가 언급한 말은 옳지 못했다. 그러한 것들은 라커룸 안에서 개인적으로 조용히 나누었어야 할 이야기였다”면서 페더러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라파엘 나달은 16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미국의 알렉스 쿠즈네초프를 3-0(6-4, 6-1, 6-1)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고, 로저 페더러 역시 러시아의 알렉산더 쿠드라체프를 3-0(7-5, 6-2, 6-2)으로 제압하며 둘 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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