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3D 어드벤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이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의 연출자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가족영화임에도 여주인공 바네사 허진스가 너무 육감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섹시하면서 강인한 캐릭터"라고 밝혔다.
17일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 르메르디안 호텔에서 17일(현지시간)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 르메리디앙 호텔에서한국,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0개국 200여명의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의 아시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국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페이튼 감독은 바네사 허진스 캐릭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극중 바네사 허진스는 열대 우림의 더운 지방이긴 하지만 탱크톱과 반바지를 입고 몸매를 드러내며 육감적이게 나온다. 가족영화인데도 이렇게 출연한 이유는?"이란 질문을 받자 "10대이든 어른이든 바네사 허진스를 보면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페이튼 감독은 "우리 관객들은 다양하다. 그래서 당연히 10대도 영화를 즐길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액션 여배우는 섹시함으로 끝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에일리언'의 리플리처럼 섹시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을 그려내기를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페이튼 감독은 "바네사 허진스 캐릭터도 섹시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강인한 액션 여배우다. 터프하고 액션도 잘 하는 여배우를 좋아한다. 영화에서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내길 원했다. 시고니 위버처럼 해 달라고 주문했다"라고 자신이 그린 여성상에 대해 표현했다.

"3D 영화란 점 외에도 가족영화라는 특징이 있는데 그런 점 때문에 특별히 주안점을 둔 것이 있는지"란 질문에는 "이 영화가 아이들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영화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라며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했다기 보다는 항상 생각하는 것은 '에픽(대서사) 어드벤처'다. 고전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예를 들면 '인디아나 존스' 같은"이라고 대답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국내 첫 공개됐다. 2편은 주인공이 17살이 돼 자신의 의지대로 모험을 떠날 줄 아는 성인이 됐다는 점에 착안해 보다 큰 미지의 세계로 무대를 넓혔다. 영화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미지의 세계를 그려내며 육해공을 넘나드는 특수효과를 자랑한다. 드웨인 존슨, 마이클 케인, 조쉬 허처슨, 바네사 허진스, 루이스 구즈만, 크리스틴 데이비스 출연,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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