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감독, "'아바타'보다 발전된 기술썼다"(일문일답)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1.17 15: 39

할리우드 3D 어드벤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이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의 연출자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영화 '아바타'보다 발전된 기술을 영화 속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 르메리디앙 호텔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0개국 200여명의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의 아시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페이튼 감독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가 기술적으로 3D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영화 '아바타'보다 복작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고 밝히며 단순한 가족영화가 아닌 '에픽(대서사) 어드벤처'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  다음은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의 일문일답.
- 할리우드 영화로는 최초로 3D 카메라로 영화 전체를 촬영한 작품이다. 과정이 어땠는지?
▲ 3D 일반 영화보다 더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써야 했고, 그런 점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크레인 등 다양한 장비와 카메라 역시 가장 가벼운 것부터 무거운 것까지 다 테스트 해서 사용했다. 스테디캠은 2~3대를 넘게 동원했다. 기술적으로 '아바타'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기술은 더 발전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완성된 기술을 영화 속에서 보여줘야 했다.
 - 본인의 전작 '캣츠 앤 독스' 같은 영화에서 보면, 동물에 특히 관심이 있는 듯 하다. 가족영화인 이번 영화에서 특별히 신경 쓴 점은?
▲ 동물이나  생명체를 그려내는 것에 관심이 큰데, 그것에 '현실감'이 있기를 굉장히 바란다. 그런 점(현실감, 실제감을 살리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예를 들면 영화에 나오는 도마뱀 같은 경우는 그것 하나만을 위해 준비를 몇 달간 했다. 하나 하나를 미리 다 준비 해서 그래픽으로 만들었고, 아이패드로 제작진과 끊임없이 의논했다. 어떻게 그려내고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동물들이 나와 움직일 때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을 지에 대해 연구한다. 그런 현실감을 위해서는 디테일을 살려야 한다.
- 극중 여주인공 바네사 허진스가 배경이 열대 우림으로 더운 지방이긴 하지만 탱크톱과 반바지로 몸매를 드러내며 육감적이게 등장한다. 가족영화임에도 이렇게 출연하는 이유는?
▲ 10대든 어른이든 바네사 허진스를 보면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관객들은 다양하다. 그래서 당연히 10대들도 영화를 즐길 것이라 생각한다. 액션 여배우는 섹시함으로 끝나면 안 왼다. 그래서 영화 '에일리언'의 리플리처럼 섹시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을 그려내기를 원했다. 바네사 허진스 캐릭터도 섹시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강인한 액션 여배우다. 터프하고 액션도 잘 하는 여배우를 좋아한다.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내길 원했다.
- 3D 영화란 점 외에도 가족영화라는 특징이 있는데 그런 점 때문에 특별히 주안점을 둔 것이 있는지?
▲ 이 영화가 아이들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영화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했다기 보다는 항상 생각하는 것은 '에픽(대서사) 어드벤처'다. 고전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예를 들면 '인디아나 존스' 같은.
- 전편보다 나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 1편은 매우 훌륭한 영화다. 허나 나는 새로운 스토리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기법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로케이션 장소도 더 새로운 곳에서 진행했고, 새로운 배우들과 새 영화를 찍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정글같은 실제 실사 로케이션이 전편보다 더욱 많이 추가돼 사실감을 더했고, 블루 스크린이 아닌 그린 스크린을 통해 입체감과 실제감을 키웠다. 1편보다 스케일 역시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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