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KIA와 트레이드 파동 동요 없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17 17: 09

넥센 히어로즈가 해외 전지훈련 첫날부터 강도 센 운동을 소화했다.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전지훈련을 떠난 넥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첫 훈련을 시작했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애리조나는 현재 10월쯤 날씨라고 생각하면 된다. 선선해서 야구하기 좋다. 선수들이 추운 한국에 있다가 여기 와서 이제 몸 좀 활짝 펴고 있는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첫날은 운동장 사정으로 오후 훈련만 소화했지만 18일부터는 아침 10시에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오후 훈련은 4시까지 하고 저녁 훈련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지금(오후 9시 30분)도 배팅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대신 나흘에 한 번씩 휴식을 줄 예정"이라고 훈련 일정을 밝혔다.

김 감독은 "지금 훈련 강도가 센 시기다. 시차 적응이라는 게 많이 움직여서 지쳐 잠드는 게 최고다. 하루종일 운동을 하고 나면 밤에 잠이 잘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차 적응에 힘들어할 선수들을 위한 김 감독의 특별 처방이다.
김 감독은 이어 "전지 훈련에서는 관리가 따로 없다. 낙오되는 선수는 낙오되는 것이다. 아마 여기 훈련을 소화하고 나면 일본에 갈 때 낙오자가 생길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선수들 모두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하고 연습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가시밭길을 경고했다.
한편 이번 KIA와의 트레이드 파동으로 우려됐던 선수단의 동요는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전언이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는 야구팀에서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일 뿐이다. 선수들이 일일이 나에게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모두 개의치않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은 2월 16일까지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19일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3월 9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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