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서브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 맞춰 연습을 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여자 V리그에서 라이벌 도로공사에 12개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세트스코어 3-1(11-25, 22-25, 25-14, 27-29)로 패했다. 특히 1세트에서만 역대 한 세트 최다인 9개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한 게 큰 패인이 됐다.
경기 후 차해원 감독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1세트였다”라고 말하며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차 감독은 “도로공사의 서브가 상당히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특히 황민경(서브에이스 5개)은 국내 톱 수준이다. 그에 반해 우리는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통한 김사니의 볼배급이 강점인 팀이다. 그래서 상대 서브에 대비해 연습을 많이 하고 강조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더 긴장을 한 것 같다”고 패인을 지적했다.
이어 차 감독은 “1세트에 무너지며 시작을 어렵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3세트를 따내고 4세트에서도 끝까지 따라가 듀스를 만들어낼 만큼 잘 싸워줬다. 만약 4세트를 잡았다면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라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함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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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