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상무 꺾고 9연승 '신바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17 20: 42

어느덧 9연승이다. 신영철 감독 이끄는 대한항공이 V리그 최약체 상무신협을 가볍게 물리치고 파죽의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프로배구에서 26점을 합작한 김학민(14점, 공격성공률 75%)-마틴(12점, 72.72%)의 활약에 힘입어 김진만이 12득점으로 분전한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8)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홈에서 상무신협(2-3)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으며 15승째를 올림과 동시에 승점 43점을 기록, 1위 삼성화재(51점)와의 간격을 다시 8점차로 좁혔다. 반면 V리그 꼴찌에 처져 있는 상무신협은 리그 9연패의 수렁에 빠짐과 동시에 시즌 19패째(2승)를 기록했다.

양 팀의 전력차는 분명했지만, 상무신협은 처음 1, 2세트에서 군인팀답게 기대 이상의 파이팅을 선보이며 대한항공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특히 1세트 초반 신협상무는 김진경과 김진만의 공격이 실수 없이 잇따라 대한항공 코트에 꽂히며 6-4의 리드를 잡는 등 앞서 나갔다. 비록 마틴과 김학민의 쌍포를 막지 못하며 도망가는 데 실패했지만 경기 초반까지 17-19, 2점차로 따라붙으며 선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막판 집중력은 역시 뛰어났다. 이영택의 속공과 상대 실책을 묶어 21-17로 도망가더니 승부사 김학민이 잇따라 백어택을 성공시킨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이어진 2세트 역시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세트 중반까지 11-11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그러나 이후 대한항공이 한선수의 환상적인 블로킹 득점과 김학민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성공, 14-11로 먼저 치고 나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한때 라이트 김진만을 앞세운 상무신협의 반격에 20-20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위기의 순간 진상헌-한선수-김학민이 블로킹으로 연속 3점을 올리는 등 내리 5득점에 따내며 25-20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든 대한항공은 이어진 3세트에서, 접전을 펼친 앞선 세트와는 달리 상무신협을 일찌감치 압도하며 승리를 예약했고 결국 25-18로 경기를 끝내며 9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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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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