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인 4세 축구선수 이충성(26·리 다다나리)이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이적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잇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산케이스포츠와 닛칸스포츠 일본 언론은 지난 17일 이충성이 전날 일본 히로시마 시내 한 호텔에서 이적 기자회견을 갖고 축구 종주국으로 진출하는 각오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3~2014시즌까지 사우스햄튼에서 뛰게 될 이충성은 "팀의 프리미어 리그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빨리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사우스햄튼은 현재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 리그에서 1위를 달리는 등 내년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충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지성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인 공격수가 제대로 활약한 역사는 없다”며 “일본인이 아니라 아시아인 공격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아시아 출신 선수로 매서운 맛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004년 J리그 FC도쿄에 입단한 이충성은 2005년 가시와 레이솔을 거쳐 2009년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해 최근까지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에 나서 15골을 터뜨리며 득점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월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극적인 결승 발리골을 넣으며 일본의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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