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축 수비수 부상으로 '골머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18 09: 40

부산 아이파크가 예상치 못한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은 2012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오프 시즌 동안 다수의 수비수들을 영입했다. 여효진, 이경렬, 장학영 등이 그 주인공. 지난 시즌 주축 공격수였던 한상운을 보내고 공격수의 영입보다는 수비수들의 영입에 치중하는 까닭에 팬들의 눈초리는 싸늘하게 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의 이런 행보에는 이유가 있었다. 2012 시즌 성적만으로 2013년 강등제가 시행되는 만큼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는데다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무려 44경기의 혹독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만큼 선수들에게 부담이 심하게 가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중앙 수비수들이 문제였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전북 사령탑 시절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면서 수비라인을 가장 신경 썼다. 이유는 단순했다. 중앙 수비수만큼은 기량 차이가 거의 없는 선수들을 4명 이상 확보해야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것. 몸싸움이 많은 포지션이다보니 잦은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예상치 못한 결장이 많기 때문이었다.
안익수 부산 감독도 이를 잘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시즌 스리백을 형성한 황재훈-에델-이요한이 있음에도 여효진-이경렬을 추가 영입한 것.
하지만 안익수 감독이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비시즌에서 부상. 최근 동계훈련 기간 동안 주축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나가 떨어졌다. 이요한 여효진 황재훈이 그렇다. 이요한의 경우 회복까지 약 8주 정도이기 때문에 시즌 개막 후 1달 정도면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효진과 황재훈의 경우에는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복귀 시점도 아직은 미지수.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선수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다. 현재 부산은 지난 시즌 영입했던 호주 수비수 이안과 계약을 해지하고, 아시아쿼터를 이용해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수비진 구축에 문제가 생기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에델과 이경렬이 중앙 수비를 구성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백업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지 확신이 없다. 부산으로서는 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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