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화끈하게' 삼성, 대포 군단 이미지 되찾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18 10: 39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선수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타격에서는 4월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량을 늘릴 계획이다".
김성래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의 올 시즌 목표는 '초반부터 화끈하게'로 요악된다. 삼성은 지난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공격에서는 2% 부족했다. 팀타율 6위(.259) 팀홈런 4위(95)에 불과했다. 그리고 3할 타자는 최형우(29, 삼성 외야수)가 유일했다. 타 구단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 타선의 무게감을 향상시켜야 한다.
홈런왕 출신 김 코치는 삼성이 대포 군단의 옛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일 예정. "하루에 스윙 1000개든 2000개든 선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치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괌 1차 캠프에서는 훈련량을 늘리고 타격의 기본인 밀어치기에 초점을 맞추고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이동한 뒤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 향상에 주력할 계획. 무엇보다 김 코치는 "훈련량이 늘어나도 선수들이 기죽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타선을 이끌 주축 타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최형우는 컨디션과 마인드 모두 좋다. 이승엽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는데 잘 상의하며 보완해야 하고 채태인은 훈련을 많이 시킬 생각이다. 박석민도 아프지 않으면 잘 해줄 것이라고 본다. 배영섭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작년 만큼 해주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해 성적으로는 알 수 없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만큼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
삼성은 타선의 좌우 불균형이 심각하다. 박석민, 신명철, 강봉규 등 우타자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 코치는 지난해 부진했던 신명철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우동균, 정형식 등 젊은 타자의 육성 또한 필수 과제 가운데 하나.
"팀타율은 분명히 좋아진다".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김 코치는 "최소 2할7푼은 쳐야 한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가세한 만큼 팀 홈런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년에는 6월 한 달만 반짝했다. 이번에는 4월부터 밀어 부치겠다". 홈런왕 출신 김 코치는 대포 군단의 옛명성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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